藝友 이야기

가을밤의 라보엠

藝友 2017. 10. 7. 21:10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의 추억은 아름답고, 고생하던 그때가 황금시대로 추억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뒤돌아봄은 지난날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이루지 못한 꿈과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우리의 인생행로를 의미있게 비춰주기도 하니까~.

젊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추억해보면 돈은 없었지만 친구가 있어 즐거웠고,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았어도

연인이 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던가?

몸은 추워도 가슴은 뜨거웠고, 주머니는 비어 있어도 가슴에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그때...

그 기쁜 우리 젊은 날의 풍경화가 바로 <라보엠>인 것이다.


라보엠은 마치 푸치니 자신이 기뻤던 젊은 날의 일기장 처럼 리얼하게 다가온

관객들도 추억의 일기장을 펼치듯이 이 오페라를 볼 수 있고

내용은 즐겁기도 하지만 결국 엔딩에서 우리를 울리고 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의 오페라중에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이 <라보엠>이다~


라보엠은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젊은 날의 초상화와 같은 작품이고 장년기에

음악가로서  크게 성공한 푸치니는 명예와 부를 누렸던 인물이다.

마음속에 항상 가난하고 힘들었던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었나 보다.~


어제..

세종문화 회관에 <라보엠>을 관람키 위해 모여든 많은 중장년의 오페라 애호가들도

젊은 날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난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데 좋은 가을 밤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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