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그림 한 장에서 추억을

藝友 2017. 10. 29. 15:05

 

 

 

서핑중에 그림 하나를 발견했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봄날의 자목련 한 그루

우리 동네에 있었던 것 같은 소박하게 앉아있는 店房...

지금은 모두들 가게라고 말 하지만,

점방 그 곳에 가서 나는 풍선껌을 자주 샀는데~,

오물오물 씹던 조그만 입에서 커다란 풍선이 불어져 얼굴을 뒤덮으며 펑 터지고 만...

그 질기고 질긴 풍선껌을 종일 씹고 불어댔는데...

 

앙증맞은 장독대, 그 안에 담아져있을 내용물은 보지 않아도 뻔할 것 같은,

빨래줄에 초라하게 널어져 있는 빨래를 보면 내 또래의 친구도  있을 것 같고,

그래도,점방의 문틈새로 보이는 물건들이 많구나~..

너무 오래 진열된 물건에 먼지가 잔뜩 쌓여 있지나 않은지......

 

벽에 걸려 있는 빨간 우체통도 보이고 , 담배를 팔고 있다는 문구도 보이고..

스레이트 지붕아래 오른쪽에는 전기계량기도 달려있군.

그래도...오밀조밀 있을 건 다 있구나~

 

따뜻한 날이면 동네 할머니들이 나와 앉아 오가는 사람의 인사를 받던

평상에.... 지금은 그림자도 없네...

아직 꽃샘추위 때문에 점방의 주인도 안에서 뜨개질을 하며 앉아 있을까?

 

저러다가

봄바람에 자목련의 꽃잎이 다~..떨어져 버릴까 걱정이 되는건

수채화 같은 봄날의 풍경이 꿈결같이 나를 헤집는 사정없는 풍속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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