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스파게티 먹으러 친구와 광화문 뽐모도로에 왔다.
광화문에는 office가 많아 점심때면 하얀 와이셔츠 차림의 젊은 직장인들이
떼를지어 식사 할 곳을 찾아 몰려다니는데
이 곳 뽐모도로 역시 30분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다 겨우 한 자리 차지하곤 한다.
3시까지 식사 시간이고 3~5시까지 break time 이다.
그래서 나는 3시 거의 끝 무렵이나 , 5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그곳을 찾곤한다.
그래야 쉽게 먹을 수 있으니...ㅎ
언제 먹어도 맛있다.
다른 곳의 스파케티는 양이 적어 좀 아쉬움을 느끼지만
이곳은 맛과 양이 무척 만족스럽다.
인터넷에 검색 해 보면 그곳의 역사와 맛,
그리고 장소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 곳에서 조금만 가면 세종문화회관이 있다.
공연이 있을때는 주로 저녁무렵이라 이곳 저곳을 해찰하며 구경 할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은 오직 스파케티를 먹고 교보문고에 들릴 것으로 스케줄을 잡았으니
시간이 여유롭다.
낮시간이라 조금 한가한 세종문화회관 로비의 풍경이다.
공연스케줄을 겸한 포스터가 걸려있다.
잠시 휴식하고 소화도 시킬겸 걷기로 하고 그곳을 나오니
살랑바람이 불어오는 노천카페가 있다.
파라솔 밑에서 잠시 광화문거리를 스캔하고 있다.
서서히 삼청동 쪽으로 걸으며 혜화동길을 오르고 있다.
청와대 쪽으로..
요즘엔 청원 경찰들이 시위 하듯이 서 있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경찰은 눈에 띄지않고 공무원증을 목에 건 사복 차림의 신사들만이
가끔 몇 곳을 지키고 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이제 괜찮다고 한다.
대통령이 바뀌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좋은 현상이지..~
앞서가는 어느 남정네의 뒷 모습이 담겼다.
기자들이 대기하는 춘추문 앞에 브라운이라는 커피샵이 있는데
오늘은 손님의 그림자가 없다.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한잔 시켜놓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창밖의 풍경이 한가롭다.
창 밖의 두여자.
같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즐거운 듯 손을 잡고, 가끔은 폰 사진을 찍으며
한가로운 길을 거닐고 있다.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이다.
한참을 그 곳에서 앉아있다 내려오니 어느새 어둠이 깔린 大路..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구입했다.
"현실"본을 먼저 읽어야 하는데 집에 와서보니 "현실너머"를 가져왔다.
작가의 프로필과 소개글을 읽어보니 여간 재밌을 것같다.
서점에 가는 날이면 매우 즐겁다.
많은 책, 사람들, 갖고싶은 문구류와 물건들...
오늘도 그냥 책 한권 사들고 귀가길에 올랐지만
음식과 쇼핑은 good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