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망각은 인생의 한 축복이다.
자기가 겪은 일을 다 기억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과거는 우리에게 큰 부담의 십자가가 될것이다.
과거에 분했던 일 슬펐던 일 안타까웠던 일들을,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한다면
우리는 불행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서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인생이 결코 즐거울 수만은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망각하기 때문에 살아간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기억의 아픈 상처
사업 실패의 괴로움, 중병의 고통
이런 것을 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자
우리는 괴로워서 견딜 수 있겠는가?
다 잊어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웃고 즐기면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망각은 한없이 고마운 것이다
옛날에 괴로웠던 일도 지금 생각해 보니 즐거웠던 추억의 꽃이다
망각이 인생의 축복인 것처럼 무지도 인생의 한 축복이다.
모르고 살아 간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더구나 미래를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이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알고 싶어서
사주도 보고 관상도 보고 점도 친다
나의 앞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싶어하지만
사실 어리석은 일이다.
몇년 전에 나도 그런 곳을 순례한 적이있다.
그러나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 즐겁고 살맛이 나는건 사실이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 수 없다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기대의 기쁨이 있고
희망의 즐거움이 솟구칠 수 있다
망각
무지
잊는것과
모르는 것
어제 어머니께 다녀오면서 느껴본 두 단어다.
순간 순간 달라지는 기억 저편의 편린,
퍼즐을 맞추 듯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찾으려 바라보는 눈동자가 천진스런 아이다.
더이상 소음에 시달리지 않으실게다.
내 입모양을 보시고 삶을 짐작 하신다.
와줘서 고맙다.
운전 조심하고.
내 딸 네가 나에게 천사다.
이 불효를 어찌할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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