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 영화 ] 마리아 칼라스

藝友 2019. 7. 23. 23:01












고혹적인 모습의 마리아 칼라스의 사진을보며

오페라보다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 칼라스를 느끼다.

노래에 살고 사랑을 원했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공개된 삶을

공유하면서,  또한 내밀한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무대 밖의 개인적 삶을 촬영한 DVD, 그녀가 생전에 했던 인터뷰 영상
 미출판 회고록과 미공개 편지의 일부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마리아 칼라스의 사망 3년 전인 1974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로 영화는 시작되며

'칼라스 포에버'의 주연 배우인 파니 아르당의 나레이션으로 이어진다.


"제 안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마리아로 살고 싶지만, 칼라스로서도 살아야 해요"
진행자는 짓궂게 묻는다
"둘 중 하나를 정해야 한다면 누가 이길까요?"
"나는 둘의 모습을 모두 공유하고 싶어요
내 노래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신다면 진실의 마리아 칼라스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순간의 본능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심금을 울린다
"모든 가사와 모든 쉼표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던 관객..
"황금빛 목소리를 가진 태풍"이라고 극찬했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녀가 즐겨 불렀던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처럼
여인 마리아로 사랑에 살고, 디바 칼라스로 노래에 살았던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

애틋한 울림을 남긴다




절정의 전성기를 갓 지난 마리아 칼라스,

오나시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1959년 7월,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가 칼라스 부부를 호화 요트에 초대한 것이 발단.
겉잡을 수없는 사랑에 빠진 오나시스와 칼라스는 항해가 끝나갈 무렵 연인이 되었고
사랑이 식은 칼라스와 메네기니의 결혼 생활은 파경에 이른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리스토틀, 당신'은 내 삶과 자존심 또한 숨결이에요"


그러나

오나시스는 1968년 재클린 케네디와 전격 결혼함으로써
칼라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으며 절망과 고통으로 빠져들게 하고
마스네의 '비가(Elegie)'와 함께
일생에 단 하나의 사랑이었던 오나시스에 대한 칼라스의 진심은
월터와 줄리, 그레이스 켈리 등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오나시스를 향해 쓴 러브레터로 .....



영화 중간중간에 흐르는 아리아와 공연장면들이 극을 더욱 빛나게 하며

내가 좋아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도 긴장감을 더 해준다.






 7년 여의 해묵은 갈등을 뒤로 하고 다시금 뉴욕으로 되돌아와

메트오페라 무대에 다시 선 마리아 칼라스
그녀의 팬들은 '토스카'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밤낮으로 노숙하며 기다리고
" 이렇게 줄 선 이유가 뭐죠?" 라고 묻는 말에
칼라스가 담긴 입간판을 들고 다니며 그녀에게 열광하며 환호하면서
" 마리아 칼라스 때문이죠. 그녀는 최고의 디바에요! "
" 칼라스의 공연을 놓치는 건 범죄에요. 이 시대 최고의 가수잖아요!
기교도 뛰어나고 연기 또한 말로는 표현 못하죠.
쉼표, 음표 하나 하나에 그녀의 영혼이 깃들여 있어요.그녀는 진정 천재에요!"





마리아 칼라스는 프랑스 파리 시 외곽, 작은 아파트에서 외로이 은둔해오다

1975년 오나시스의 사망 소식을 들은 칼라스,
그녀는 크나큰 충격으로 고독과 우울증에 괴로워하다 1977년 9월 14일,

끝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다.

나는

마리아 칼라스라는 이름을  오나시스와 재클린의 염문설과 함께 들었던 탓에

늘 비운의 여인이라는 편견으로만 對했는데 영화를 감상한 후

영예로운 디바로써의 마리아로만 기억하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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