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긴 그림자

藝友 2020. 6. 21. 15:54

해마다 사계절이 찾아오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해오는 그 느낌은 늘 새롭다.

올해도 어김없이 만화방창 호시절 봄은 찾아왔었건만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조심스러워 칩거 아닌 칩거를 하고 보냈지 뭔가 ...

 

어느덧 작열하는 태양 아래 나뭇잎은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이른 해돋이로 게으른 사람도 새벽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주 대할 수 있는 계절이 왔음이다.

 

어느날

일찍 잠에서 깬 새벽의 산책, 도중에 마주치는 여름의 싱그러운 풍경을

어떤 느낌으로 카메라에 담아야 할지..

여름의 해는 매우 길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덩달아 길어진다.

드라마틱 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와 쉽게 접하는 계절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은 부엌 창으로 스며드는 일몰의 빛으로

탁자 위의 컵을 담으니 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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