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현대 형님들과의 모임 날 이었다.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모임이 어느새 20년이 가까워 온다.
서로 이런 저런 집안 사정을 다 알고 지내다 보니 어느새 친 언니들처럼 가깝다.
그런데...
이제 형님들 얼굴에도 주름이 깊어지고 할머니 티가 나니 세월은 속일 수 없나보다.
봄이면..
언제나 조금 멀리 나가고 싶어 하는 형님들을 위해 이번에는 옥천가는 벗꽃 길을 택했다.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이고 가로수로 피어있는 벗꽃들의 흐드러진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그 봄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가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차량들도 그곳에 멈추곤 하드군..
사진을 찍어 드린다는 말에 .."이제 늙어서 싫다...하신다.."
그래서...나만 하나 찍어달라는 부탁으로 마무리 하고 벗꽃길을 달려 왔다.
아름다운 봄 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