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어느날의 계룡산

藝友 2008. 8. 1. 16:03
It's Daejeon은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바로 대전이다 라는 감탄사적 의미로 

It's 는 삶이 재미있고 풍요로운 도시 - Interesting
전통과 다양한 문화의 도시 - Tradition & Culture
과학의 도시, 미래의 도시 - Science & Technology 의 이니셜이기도 하며,
첨단과학기술의 중심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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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속을 여의지 않는데
세속이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

(道不遠人人遠道 山非離俗俗離山)
●886년 속리산 묘덕암에서 최치원




이렇듯...
좋은 글귀가 아니더라도 산을 오른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흐린 하늘로 아침은 열렸다
비가 내리면 어쩌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루가 열리면
여인네의 일상이야 대부분 거기서 거기지 않은가.
특별히 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여인네야 가정사가 다반이고
가끔 일상이 너무 단조롭다 느끼고,마음이 텅 빈듯함도 느끼고
해가 뜨며 아침인줄 알고 해가 지면 밤인 줄로만 알며
그렇게 단순하게 사는것 같다.
생각이 없는 삶, 고뇌하지 않고 사는, 그런 삶



그렇다.
마음이 비워져야 만이 그 비워진 공간을 채우기 위해 또 아파하고 고뇌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작은 되돌림의 세월이 쌓여 나이테를 만들고
그 나이테에 옹이가 지기도 하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바람 없는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흐린하늘 때문에 아침이 더욱 고요했던 시간 부스럭 거리며 배낭
꾸리는 소리만 집안을 울리고 즐거움이 소리없이 샘솟는 그런 아침이었다.



休日이라 가족들이 집에 있어 조금의 불편함을 담고
철커덕 거리는 현관문의 쇳소리를 뒤로하고 한달음에 달려
약속장소로 나간다
누가 나를 구속하지도 않는데 늘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함은
이런때 나타 나는 것 같다.




달콤한 풀냄새, 알싸한 바람소리 온통 보이는 것은
나뭇가지와 푸른잎, 산 봉우리에 갇힌 하늘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늘은 말없이 마음을 열고 땅은 말없이 하늘에 화답을 하는사이에
우리 인간은 숨쉬고 살아 가면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자연을 닮아가려
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하늘이 흐려 그나마 다행이었다.
습하고 더운데 해까지 쨍하고 나면 산행이 많이힘들텐데..



이곳..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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