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봄 날

藝友 2009. 3. 21. 17:18
노란 봄 햇살이,
초여름의 살랑거리는 연두빛 바람 처럼
예쁘게  와 닿는 하루였다.


살아가야 하는 많은 날
버석거리는 마음이어도 눈동자에 그윽한 꿈 하나 담고 산다면

행복이 물밀듯  밀어 닥칠것을...

 

지나던 길 ..

잠시 여유를 부려 보았다.

자동차 한켠에 기대어 놓고  꽃을 향해 발걸음 옮기니

그곳엔 ...수줍은 미소가 넘치더군..

그래서..

나도 따라 웃네...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 만큼 멀어지지만
들판 가득 꽃들은 피어서도 붉고
하늘가로 스치는 새들도 본다....

 

 

 

지나치다...

여과되지 않은 몸짓과 표정..

이제 보니..조금은 창피하다..

 

지나간 그 많은 봄 날, 봄 밤들
꽃 피고 새 울고
파란 새순의 향기가 만연한 아름다운 봄이지만
해마다 맞이하는 봄의 풍경은  
차라리 서럽게 사무치는 아름다움이라서
자주 아프기만 했을것을...

어디 봄만 그러하겠느냐..
첫눈이 하얗게 내려서 가슴 설레이는 겨울
눈물 같은...
그림 같은 낙엽 내리는 가을
다정한 연인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푸르고 시원한 여름바다

그 모든 것들이.....삶이어라..

 

그래서..

특별히 아파하거나..

설레일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내게는 모두가 다..

모두가..다...

모두가 다...기적이다...

 

 

 

 

giovanni/mys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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