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낯선 곳에서의 마주침

藝友 2013. 7. 14. 23:27

 

 

 

장마..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 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석달 가뭄>은 견뎌도

<삼일 장마>는 견디기 힘들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장맛비...정말 지리하게도 내린다.

 

며칠 내리다가 하루 이틀쯤 해가 쨍하게 나와 줘야지 기분이라도 나아지지.

아무리 비를 좋아 한다고는 하지만 사방이 습해서 없던 병도 생길판이다.

.

.

 

엊그제는 먹구름이 드리워진채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AS맡겨놓은 시그마 렌즈를 찾으러 전자상가에 갔다가

코 끝을 간지럽히는 진한 커피향을 따라 발길 닿는 곳으로  u turn

 

 

 

커피는 맛 보다 향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난데,

이상하게 흐리거나 비 오는날은  커피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공기중에 수분이 많거나 흐름이 작아서< 냄새분자>의 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인지?

아님 그냥 <기분상>의 문제인지...해서 검색하여 보니

비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아져서 공기중에 떠돌던 <냄새분자>가 콧속에 잘 흡착되기 때문에 냄새가 진하게 난다네.

평소에는 반정도 냄새분자를 인지하던 것이 비오는 날엔 거의 <100% 가까이> 냄새를 맡게 되니 커피향이 좋게 느껴진다고 하네..

 

그래서..

커피를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흐린날에는 꼭 한잔의 커피 생각이 나거든...

                                                                      

 

 

그곳..

커피향을 따라 발길 닿는 곳으로 향하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실내가 아늑하고 ,

창밖  물기머금은 화분이 앙증맞다

방금  출고한 시그마 렌즈를 장착하고  앵글을 맞추니

내눈엔 예술이다...ㅎㅎㅎㅎ

 

이곳엔..

몇권의 책과 소품처럼 느껴지는 의자, 곳곳에 앉아있던 화분들..

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에어컨 바람의 시원함 때문인지..

<冷 커피>의 시원함 때문인지 ..

어둠이 가까워오기 시작해도 좀체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흠...

藝友 사진찍는 솜씨도  일취월장 하고 있지 않은가?..ㅎㅎㅎ

<자화자찬>은 금물이라 하던데

내가 미쳤지...

비 때문인가 ?

이런 잘난척도 하고?..ㅋ

 

빨간 벽지에 푸른 나뭇잎이 강렬한 조화를 이룬다.

난 이런 완벽한  또렷함이 좋다.

 

 

 은은함은 ,왠지 속삭임 같아...

소녀같은 싱그러움도 함께..

 

 

표현을 달리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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