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독백 15

藝友 2013. 10. 18. 19:37

떠나자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곳으로,
쓸쓸한 가슴 그대로떠나면 울컥 슬픔이 몰려와도 
맑은 바람과 푸른하늘이 동행 할것을....
우린 시월의 낭만과 동무하며 시나브로 기차에 몸을 싣다.
독일의 문학자 한스 카롯사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 이라 말했다.
인간이 만남의 존재라는 사실은 비단 어떠한 글에서만 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다 보면 만남이라는 오묘함을 터득하게 된다.
우연한 만남이든, 섭리적 만남이든, 만남은 중요하고 많은것을 결정짓게 되는 것 같다.
만남을 통해서 삶이 변하게 되고
서로를 발견하게 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찌하여 우리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지금, 이렇게 한 공간에 앉아 있게 된것인지.

갈바람이 여름의 마지막 온기를 훅 불어버린 아침 저녁으로 으스스한 시월에
<여행을> 떠났다. 잠시 모든것을 그대로 두고
열차에 몸을 싣고 낭만을 담고

 

 

 

이름마저 아름다운 거제  <바람의 언덕>..

우리는 일상을 덜어내고 자신에게 휴가를 갖게했다.

발걸음이 머문장소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나는 처음으로 그곳을 찾으며 내 감성에 사치스러움을 더해본다.

바다냄새와, 바람과, 언덕에 추억의 보따리를 묻어둔다.

후일에 그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볼 수 있는 희망을 갖고저..

 

 

 

 

 

 

 

언젠가 해운대를 찾았던 아련한 기억 하나있다.

일출을 맞고 싶어 살그머니 잠자리를 빠져나오며 그 아련함으로 빠져들어 본다.

추억이란 그런것이지..꺼내 볼수 있는....

늦은 잠에 취해 있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혼자서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던 시간..

떠오르던 해, 반사되어 돌아오던 햇살의 눈부심, 철썩이는 파도, 백사장의 발자욱들...

일출에 붉게 물든 바다가 장관이었다.

어쩌나, 잠꾸러기 친구들 일출도 못보고....아쉽다.

 

 

 

 

 

 

거제 바람의 언덕 주변 <용궁사>와 <몽돌해수욕장>을 들러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오르니

그곳 풍경이 다른나라에 와 있는 듯 멋지게 펼쳐져 있다.

해운대, 참 멋지구나.

예전엔 풍경을 바라볼때도 지금과 다른 느낌이었나 보다.

어떤 사물을 바라볼때 時空에 따라, 마음상태에 따라 다르니 말이다.

지금은 ,내나이 황혼에 바라보니

모든것이 간절하게 다가 오나보다.

풍경마져도 말이다.

어여쁜 친구들도...

 

 

 

달맞이 고개서 바라본 풍경이다.

다시 감탄하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도시다.

 

내가 나를 찍다.

아쉬워서..^^

 

 

 

 

 

 

 

12066

 

<

'藝友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써니  (0) 2013.10.30
사진강의  (0) 2013.10.25
독백 14  (0) 2013.10.12
아나바다 행사  (0) 2013.10.12
독백 13  (0) 201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