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물을 마셔서 꿀을 만들고
뱀은 물을 마셔서 독을 만든다.
어떤 인생관을 갖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 진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아는 어떤 친구는 늘 과거에 매어 사는 사람이 있다.
옛날엔 이러 했는데 저러 했는데 하면서 ....
가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는게 인간이지만
자주 과거를 되 새기는건 참으로 미련한 짓이라 생각된다.
처음엔 달콤하게 회상하고 되 새기지만
언제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현실을 더욱 구리게 만들기 때문이지.
삶을 뒤 돌아 보며 반성 하는건 좋은 것이지만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생은 삶과 자신을 소모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비가 내리는 雨요일에 종일 집에 있다보니 친구들 얼굴을 하나 둘 생각하다
늘 부정적이었고 가족을 미워하고 증오하던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 세상은 온통 나의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넓디 넓은 놀이터에서 맘껏 놀다 가야되지 않겠는가?
좋은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살아 가는게 신나게 노는 것이지...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주를 한지 일년하고 삼개월이 지났다.
지난 세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 왔다고 말 하지 않아도 내 가슴과 뇌리에 각인된 나의 인생
새로운 곳에서의 변화된 생활에 심신이 놀라운 반응을 보여 얼마간 치유의 손길이 필요했던 때
가족처럼 내곁에서 나를 지켜주던 친구가 있어 안도하며 보낼 수 있었다.
그후,
요즘 나는 무척이나 지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분명 조금씩 멋져 지기는 하고 있는 것 같다.
내적으로 풍요로워 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약한 나를 부축 해주는 친구 덕분에 심신의 안도와
삶의 여유와 풍요를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진즉에 힘들고 어려움을 겪었던 인생인지라 특별한 욕심은 없지만
삶의 평화로움은 갈구하며 살게 된다.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 라는데
노년을 같이 보낼 친구를 곁에 만들어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