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거리는 아이들이 없어도 하루 이틀만 지나면 집안은 온통 먼지가 쌓이고 어질러진다.
어제의 대청소로 오늘 아침은 집안이 청결하여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또한 오늘은 월요일, 특별한 일이 없을 것 같은 홀가분한 날이다.
이런 날이면 집안에 틀어박혀 망중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목욕을 한다거나
매니큐어는 사절이나 패티큐어는 가끔 즐기니
이런 날 좋은 색깔 골라 발톱에 호사를 부리기에도 좋다.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많은 것들에 욕심을 부려보지만 이것 저것 뒤적이다
그동안 찍어서 모아둔 사진을 정리 하려고 컴 앞에 앉았는데....
라이딩 맘들의 카톡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주말 잘 보냈냐는 인사와 이른 라이딩 소식을 알린다.
잘하라는 홧팅 인사로 마무리 하고 웹 서핑에 여념이 없다.
컴 앞에 오래 앉아 있으니 그것 또한 지겨워
거실로 나와 며칠전에 구입한 <BEETHOVEN 의 CD >한장을 걸어 놓고 음악을 듣는다.
귀에 익숙한 한 곡을 빼면 생소한 곡들이 담겨 있어 몇 번을 반복해서 들으며 귀에 익혀야 겠다고 생각하며
읽다 접어둔 책 <오페라를 묻다>를 펼친다.
게으른것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눈이 아파와 오래도록 붙잡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을 또 검색해 보고 생소한 단어들도 찾아보지만..
나는 그새 또 엉덩이를 들고 일어난다 ..
이럴땐 엉덩이가 무거워야 좋은건데..ㅎㅎㅎ
조금후에 딸 아이가 잠시 들른다는 전화를 받고 보니 집중력이 흩어지고 만다.
핑계거리가 생긴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