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독백 37

藝友 2014. 12. 20. 10:34

 

 

 

 

숲속 brunch 가게 메리 가든이다.

따스한 햇살은 더 없이 포근해 보이는데 밖은 영하의 날씨다.

아기 자기하게 꾸며 놓은 주인장의 센스가 소녀 같지만 난 거기서 또 나이든 티를 내고 만다.

소품들로 가득한 실내  청소는 어떻게 하나?

손수 뜨게질 해 놓은 식탁보며 소품들이, 건조한 겨울 실내에서 먼지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손님들이 오가고 움직일 때 마다 푸석 거리는 먼지가

창틈으로 들어 오는 햇빛에 적나라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고, 내가 왜 그런 걱정까지 하나 ...우리는 그냥 잼나게 놀고 오면 되는 것을..

그래도..

가게라는 곳은 손님들이 다시 찾게 만들어야 되는데.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찾기도 어려웠지...

그런데 사람들은 참 용타, 이런 곳 까지 섭렵하여 오가고 있으니 말이다.

 

 

 

방금 해송에서 쌈밥으로 한상 가득 받고 왔으면서도

오자 마자 茶와 간식 거리를 주문한다..

여자들은 못 말려.

카메라를 주인장에게 들려 주며 찍어주길 부탁하고  오랫만에 단체 사진에 나도 끼어본다.

동생들이 맨날 언니 사진만 없다고 미안해 하지만 정말 난 괜찮다.

찍히는 것보다, 찍어주는 재미가 더 쏠쏠하거든...^^*

 

2014년 한해 라이딩 하며 이끌어 주고 밀어주던 동생들 에게 감사의 선물도 하고,

2015년 내년에도 건강하게 라이딩 하자며 홧팅을 외치다. 

이 사진은 폰카로 찍어서 내게 전송 해 준 것이다.

며칠 전 부터 짓 무른 입술이  고추가루 묻은것  같다  에구 창피해..

그런데 지금 쓰고 있는 라이방 내 것 아니다.

어느 회원건데 예쁘다면서  저마다 한번씩 걸치고 독사진 하나씩 다~ 찍었다.

여자들 못 말린다.

내가 보기에 라이방  주인장이 젤 잘 어울리더군....

송년회 잼 나게 마무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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