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독백 36

藝友 2014. 12. 16. 16:15

 

 

茶를 마신다는 것은 休息을 떠 올린다.

친구 부부가 운영하는 coffee 공방에 잠시 마주하니

향을 머금은  좁은 실내가  참으로 아늑하다.

쉼을 위해 그 곳을 찾는 사람들 보다, 정거장 처럼  누구나 잠시 스쳐 그 곳을 흘러간다.

 

한잔의 coffee를 손에 들고,  

눈이 되지 못하고  물도 되지 못하고 흩날리는 영혼

진눈개비가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대화를 공유하다.

 

소녀 처럼 해 맑은 Barista 와 음악과 공연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벽 한쪽에 걸려 있는 중절모가 멋져 인테리어에 포함 된 줄 알았는데

어느님이 흘리고 간 습득물이라 하여 주인을 기다린단다.

 

 

이런 모자도 괜찮을까 싶어 써 보니 친구가 한컷 담아준다.

그도 괜찮게 어울리는 것 같다.

며칠 전 짓무른 입술이 벌겋게 표시가 나네..

 

 

어느새 어둑해진 시간,

찻집을 나서며 근처 만두 집으로 향하다.

 주인장이 손수 빚은 만두가 푸른 빛을 띄는데 그 색과 모양이 어찌나 어여쁜지

먹기에 아까울 정도였다. 만두 보다는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아니...내 입맛에 맞았다고나 할까?

 

진눈개비를 피해 천연색 우산을 받쳐든 여인네들..

골목길이 비좁다.

 

 

 

 

 

1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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