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적을 가진 <지오반 바티스타 티에폴로> 의 유화 작품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그림 입니다.
월계수로 변해 가는 다프네, 그녀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아폴론,
활을 가지고 있는 에로스, 강의 신이자 다프네의 아버지 페네이오스가 비탄에 잠긴 모습.
.
.
르네상스 시기에는 즉 그리스 사람들은 <사람>을 가장 중요하고 아름답게 여겼습니다.
모든 것이 인간 중심 이었지요. 그래서 인간의 모습을 본 뜬 <신>을 상상해 내고
인간 자체의 모습을 예술작품으로 표현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들어간 삽화들이 그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 하면서 아폴론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흥미가 생기더이다.
그것은 우리네 사랑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 하나를 얻는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해 주는 듯 하니 말 입니다.
<짝사랑, 외사랑> 이란 단어를 떠 올리면서 소싯적을 추억해 보고,
그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쓸쓸하게 했었는지 미소를 띄어 볼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이제는....
남녀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에게 연정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요.
<아폴론과 다프네> 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제우스의 아들이자 태양의 신...수금을 타며 노래를 잘 부르는 감성적인 신...
화살도 잘 쏘는 용맹한 신...병든자를 고치는 의술의 신....
한마디로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킹카 신...ㅎㅎ
이런 완벽한 신도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쓰리다.
지금도 아폴론은 그 여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아, 내사랑 나의 여인 다프네여........
내가 사랑의 신 에로스만 놀리지 않았어도... 활을 아주 잘 쏘는 아폴론은 에로스가 화살을 쏘며 노는 모습을 보고
< 이 장난 꾸러기야, 활은 장난감이 아니라 무기야 ..너 같은 꼬마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니 다른걸 갖고 노는게 어때?>
아폴론은 이렇게 에로스를 놀리고 말았다.
그 말 한마디로 아폴론과 다프네는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 것이다.
화가 잔뜩난 에로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활은 아무거나 쏘아 맞추는 활 일 뿐 이지만 내 활은 마법을 부리는 활 이지요"
에로스는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숲속에 마침 아름다운 다프네가 있었다.
에로스는 화살통에서 화살 두개를 꺼냈다.
하나는 사랑에 빠지게 하는 황금촉 화살... 또 하나는 사랑을 거절하고 피하게 만드는 납촉 화살...
에로스는 황금촉 화살을 아폴론에게 쏘았다. 화살을 맞은줄 모르는 아폴론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다프네에게 빠져 들고 말았다.
아, 내사랑 다프네여...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인 요정 다프네 그녀는
선 머슴처럼 숲속을 뛰어 다니며 사냥을 즐기고 남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빼어난 미모의 요정 다프네에게 청혼자는 끊이지 않았다.
아버지 페네이오스는 딸이 빨리 결혼하기를 바랐지만 그녀는 결혼 따위는 관심도 없었고 아버지에게
처녀로 남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숲속에서 사냥을 하는 다프네를 보고 아폴론은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태양의 신인 내게 눈이 부실정도로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러나 에로스는 그녀에게 아폴론에게 쏜 것과 다른 화살을 쏘았다. 사랑을 거절하고 피하게 만드는 납 화살..
아폴론은 그녀에게 달려 갔지만 말도 꺼내기 전에 그녀는 피해 달아났다.
"기다려 주시오 이대로 그대를 보낸다면 난 고통 스러움에 괴로워 할 것이오 부디 내 사랑을 받아 주시오"
그러나 다프네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 달아나 버렸다.
아, 사랑의 아픔이여...
온통 그녀 생각뿐 아름다운 다프네를 잊을 수가 없었다.
내 심장을 후벼파는 이 고통스러움, 다프네를 만나기위해 온 숲을 헤메고 다니는 아폴론..
드디어 다프네가 보이자 그녀를 향해 달렸다.
온갖 달콤한 언어로 다프네를 유혹해 쫓아 가지만 그녀는 바람 처럼 달아 났다.
"아름다운 요정 페네이오스의 딸이여 제발 멈춰 주시오 난 그대의 원수가 아니고 태양의 신 아폴론이오.."
제발 이리를 피하여 어린양이 도망 치듯이 그렇게 달아나지 말아 주시오.
그녀는 아폴론의 하소연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릴뿐이다.
온갖 사랑의 언어로 그녀를 뒤 쫓아가며 마음을 전달 하였지만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달아날 뿐 이었다.
너무나 지쳐 더 이상 달릴수 없던 다프네는 그녀의 아버지 페네이오스 가 다스리는 강가에 왔을때
아버지를 향해 외쳤다.
"아버지 저를 도와 주세요 지금 당장 땅을 열어 저를 숨겨 주세요, 아니면 지금 당장 제 모습을 바꿔 주세요"
다프네의 기도가 끝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다프네의 가슴 위로 얇은 나무 껍질이 덮히기 시작했다.
아름답게 물결 치던 머리카락은 나뭇잎이 되고, 새 하얗던 팔은 나뭇가지가 되고, 힘차게 달리던 다리는
뿌리가 되어 땅 속에 박혔다.
아, 아 ..이럴수가...
아폴론이 쫓던 다프네의 모습은 거기에 없었다. 그러나 다프네에 대한 아폴론의 사랑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아폴론은 나무를 끌어 안고 입을 맞추었다.
아직도 다프네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게 느껴졌다.
나무로 변한 다프네에게 사랑을 맹세했다.
"나무로 변한 그대여 내 아내가 될 수 없지만 그대는 내 나무가 될 것이오.
그대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이제부터 당신의 잎으로 관을 만들어 승리자의 머리에 쓰게 할 것이오."
아폴론이 다정하게 속삭이자 나무로 변한 다프네가 가지를 흔들었다.
마치 아폴론의 맹세를 받아 들였다는 듯이...
아폴론은 지금도 다프네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아폴론의 사랑은 오직 다프네 당신 뿐 사랑이 없는 세상이란 얼마나 불 완전한 것인지....
Giovanni Martini (1741-1816)
Plaisir d'amour, for voice & piano (or orch)
사랑의 기쁨
|
'藝友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베를린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0) | 2015.01.04 |
---|---|
adieu 2014, welcome 2015 (0) | 2014.12.31 |
모델 (0) | 2014.12.29 |
CD 사던 날 (0) | 2014.12.22 |
독백 37 (0) | 201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