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고도, 봄이라고도 말 할 수 없는 어느 계절의 범주에도 넣어 줄 수 없는
그런 날 들이 지루하게 반복 되고 있다.
창밖 저 너머 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오지만
커다란 창으로 나른하게 쏟아져 내리는 환한 햇살 덕분에
그 부드러운 온기를 맘껏 누리고 있는 아침이다.
수일째...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자잘한 일들이 쌓여 있는데도 어느것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마음만 어수선 하다, 아마도 나는 지금 많이 지쳐있나 보다.
순서대로 착착 진행 되어야 할 일 들이 중간에 멈춰 선 듯 지연 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니
나의 인내심 또한 점점 바닥을 드러내 조바심으로 스스로 지쳐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