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뒤지다 어느날 도솔천에서 찍은걸 발견하다.
도솔산에 올라 산행하던 중 길을 잃고 넘어가 내려간 곳이 바로 도솔천이다.
별로 긴 산행도 아니었고 험하지도 않았던 산인데 길을 잃고 헤메다가 발견한 천변
잔설이 남은 천변에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한 그루...
그 풍경이 참으로 아늑하고 고즈녁해서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이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 듯 햇살은 따스했고 잔설 밑에선 어느덧 봄이 움트 듯
푸른 싹이 돋아나고 있었던 8년 전의 사진이다.
2016년 12월의 기나긴 겨울밤...
많잖은 식구의 월동준비로 작은 김장을 끝내고 정리를 하고 났더니
어느새 깊은 밤이다.
제법 피곤할 듯 싶었는데 잠은 오지 않고 다시 컴 앞에 앉아 주저리 주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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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어머니께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