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들어서 운동으로 맺어진 흉허물 없는관계
이제 60대로 들어서니 어언 30년의 세월을 함께 하고있다.
대부분 옆지기의 퇴직을 경험하고 자식들의 여우살이도 겪게 된
고운 내 친구며 동생들이다.
몇달동안 몸이 좋지 못했던 관계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한 내게
매일매일 함께 놀아 준다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오면 좋겠다고들 나를 청한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은 있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마음은 나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음은 굴뚝 같지만 '그래,그러자'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으며 얼버무리고 만다.
고맙고,사랑하는 내 친구들...부디 건강하게 지내자고 입을 모으며
해물탕으로 허기를 채우고 수다는 양념으로 ...부랴부랴 서울행 KTX를 타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다.
종일 길고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