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kbs 오케가 들려 준 음색과 상당히 다른 내용이었다.
늘 조금은 어눌하던 현 파트, 특히 제1바욜린도
역동적이고 완급과 강약이 잘 조화된 느낌이다.
모차르트 /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과
보엘디외의 하프 협주곡은 마치 천상에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화음이었다.
관과 현의 매끄러운 들고 남, 강약의 조화가
협연의 두 악기를 잘 받혀주어 그들의 연주가 빛을 발하게 도왔다.
마에 헤르비히의 부드러운 손 놀림으로 악단을 감싸안듯
그러나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않는 노련함으로
관람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여 황홀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연주 곡, 슈만 / 교향곡 제4번 d단조는
이 날 연주의 화룡정점 이었다.
연주 시간이 짧아서 메인 곡으로 비교적 덜 선발되는 곡이다.
그래서 2부 첫 곡에 보엘디외의 하프 협주곡을 넣었을 것이다.
이 곡의 경우 처음 발표했을 때는 교향곡이 아닌
'교향 환상곡(Sinfonische Fantasie)' 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고전적인 4악장제를 취하고 있지만,
전 악장을 계속 이어서 연주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악장의 종지는 1악장을 빼면
모두 반종지나 음의 중단 없이 바로 다음 악장으로 이어지는 식으로 짜여져 있다.
지휘자의 따뜻한 눈 빛과 표정에 따라
플루트와 오보에등 관 파트, 제1바이올린을 위시한 현 파트는
부드럽게(dolce) 연주하였고
동시에 약박에 강세가 주어지고 부점 리듬이 섞여 있어서
율동감도 가미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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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 von Weber / Abu Hassan Overture, J. 106
W. A. Mozart / Flute & Harp Concerto in C Major, KV. 299
R. Schumann / Symphony No. 4 in d minor, Op. 120
귄터 헤르비히 (Günther Herbig, 출생: 1931/11/30, Ustí-nad-Labem, Czech - )는
체코 출신의 지휘자이다.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역임.
1977년: 1977-1983: 베를린 심포니의 음악감독 역임.
1979년: 달라스 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초청됨.
BBC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지휘자 역임. 등등
화려한 약력 만큼이나 탁월한 곡에 대한 해석과
부드럽게 단원을 아우르는 지휘는
오늘 연주된 네 곡 모두를 정상에 올려 놓았다.
한국 플루트계의 신성으로 웅비하고 있는 최나경
유연하고 잘 정돈된 음색, 그리고 흠 잡을 데 없는 음악성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호흡,
명확한 선율 구사로 독주 악기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천상에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프랑스 툴롱에서 태어난 그는
1998년에는 세계 최고의 하프 콩쿠르 중 하나인
USA 국제 하프 콩쿠르에서 2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십 대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최초의 프랑스인이 되었다
부드럽고 섬세한 소리의 악기 하프를 통해 그 만의 빛깔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연주를 마치고 나란히 기념 사진을 찍은
마에스트로와 플류티스트 그리고 하피스트/(우로부터)
환한 모습들 만큼이나 오늘의 협연은
서로간의 호흡이 완벽한 앙상블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1층 로비에서는
초청 받은 지휘자와 연주자의 사인회가 있기마련.
가까이서 면모라도 자세히 기억해 둘가 싶었으나
몇 번 환승하는 전철의 막차를 걱정해야 되는 처지라서
포스터에 담긴 모습만 담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