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5
마취과와 협진이 있어 이른시간에 집을 나서다.
수술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 병원을 나서는데
왜 이렇게 허탈할까?
하늘은 푸르고 날은 참으로 포근한데...
영화 ‘노무현 입니다’ 를 개봉 한다하여 돌아오던 길에 김포공항 롯데시네마로 차를 달리다.
오전프로, 관람객들이 많지 않다. 어젯밤 잠을 설쳤고 병원에 다녀오느라 심신이 지쳐
영화가 시작 되기전에 벌써 피곤하고 졸리운데, 영화가 시원찮으면 졸아야지....했는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대통령 두시간 가량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노무현을 다시 알아가다.
29일 수술인데도 난 오늘 영화를 관람한다 "암"이란게 현실감 까지도 앗아갔나?
그래, 나는 더이상 나의 현실을 원망하지 않기로 했지 않은가 , 모든것은 주님이 주관하시니
순응해야지.
오로지 기도가 필요한 순간들이다.
병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성북동 빵집에 들러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