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6
첫 항암 치료일이다.
드라마에서나 주위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으로 들어 알고있는데
‘항암치료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를 망설이면서 주치의와 상의한 바로는 완전 초기지만 양쪽 종양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확실한 치료를 위해 항암을 해야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니 굳게 마음을 먹고 치료를 받으며 적응하기로 한 상태다.
항암치료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많이 두려운건 사실이다.
어떤 힘든 결정을 할 때 무조건 공포심을 가지고, 겁이 난다고 가장 좋은 치료수단을 미리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며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치료수단이 항암제라니 어쩌겠는가...
사실 암진단을 받고 수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술자국이 아물고 상처를 늘려주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시간이 흐르니
아픔은 자연적으로 사라졌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은 대단하지 않은가?
항암제는 화학물질이란다. 내 몸 속에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 가장 강력한 약물을 주입하여 그 세포를 죽이는데
덩달아 우리 몸의 좋은 세포까지 죽게 되는 것이란다.
그 부작용이 구토,변비,설사,근육통,손발톱의 변화, 불면, 가장 강력한 탈모가 동반 된다하니 끔찍하지 않겠는가?
의사에게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질문을 하였다. '탈모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까?' 하고...
'모두 다 빠집니다'... 냉정하고 단호한 그 한마디에 기가 죽는다.
나는 조금 더 살아야 하고 치료를 받음으로 암을 이겨 낼 수 있음이니 현실에 순응해야지.
종양 내과의와 면담을 마치고 4층에 있는 주사실로 가서 멸균 식염수와 항암주사를 맞다.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약물도 몇가지 더 삽입되어 지면서...
예전에는 입원을 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요즘엔 거의 두시간 정도의 정맥주사로 놓여진다고 한다.
병실에 환자들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암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주사를 맞다 잠시 졸았나보다. 순간 어떤 변화가 오지 않나 느껴 보지만 아직 아무 반응은 없다.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