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17
항암 2차 치료를 받다.
한시간 전에 병원에 도착하여 채혈을 하고 검사에 들어가고,
종양내과의와 면담 후 주사실로 가다.
항암주사 맞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bed가 꽉차서 기다리는데 2시간이 넘어 걸린단다.
난 그냥 의자에 앉아서 맞기로 하고 40분쯤 기다린다.<의자는 맛사지 의자다, 맞는 동안 계속 맛사지를 했다.>
딸아이가 내 주위를 맴돈다.
...
그리고 2차 후..
첫번째의 경험과 별로 다를바가 없이 증세는 비슷한데 몸이 더 지치는 이유는 뭘까?
처음엔 진통제나 구토제를 먹지 않고 잘 견뎠는데 2차 후엔 완전 다운이다.
근육통이 심해서 공원도는 운동도 매일 하지 못하고, 입은 거의 쓴 약을 머물고 있는 상태로
음식맛을 느낄 수가없다, 마시는 맹물까지도 쓰니 물도 못 마시겠다.
그래도...
먹어야 회복이 되고 다음 3주 후 3차를 할 수 있다니 열심히 관리해야지
기약이 없는 치료라면 몰라도 치료 날짜가 따박따박 정해져 있고 치료만 잘 받으면
나을 수 있고 건강해 질 수 있다니 그나마 감사 해야할 일 아닌가.
생각이 많아서인가 수면의 질이 떨어지니 그 증세가 몸으로 나타나 많이 피곤하고 신명이 나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발레를 하고<그게 심리 치료에 좋다고 하니 >, 공원을 걷고, 실내 자전거도 타고,
몸을 따듯하게 하려고 족욕도하며, 과일도 많이 먹는다.
식사는 조금씩 하고 있다. 입이 써서 과일 맛도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쑤셔넣고 있다...ㅎ
지난번 어머니께 다녀오면서 감자 한박스를 사와 요즘엔 감자 샐러드와,
감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데 입 맛이 돈다.
어느날은 갑자기 잡짤한 새우깡도 먹고 싶고, 팥죽도 먹고 싶고 ,임산부 처럼 이것 저것이 땡기기는 한데
도처히 먹을 수 없게 쓰다. 그래도 나는 노력한다~ 나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