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 오페라 ] 라보엠

藝友 2019. 12. 29. 16:41





겨울에 듣는 음악에는 어떤 것들이있을까?
음악에도 각 계절마다 생각나는 곡들이 있고 특정 계절에 주로 공연되는 작품들이 있다.
1월에는 주로 요한 스트라우스 일가의 왈츠들이 연주되고
봄이면 아무래도 슈베르트나 슈만의 가곡이 많이 연주된다
가을에는 브람스가 애청되고 겨울이면 차이코프스키가 생각난다.
특히 겨울의 연말연시에는 특정곡의 연주가 이제는 정례화되다시피 했다.
즉 세모에는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하는 것이 보통이며

12월31일에는 세계의 연주장에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시즌 때 주로 올리는 오페라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코모 푸치니의 라보엠이다.

라보엠은 보헤미안 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제 보헤미안이 아니다
다만 누구나 젊은 날에는 보헤미안 같은 삶을 살기도 하며

청춘이 지나가면 보헤미안 같은 옛 생활을 그리워한다.
거기에는 꿈이 있기때문이다.


라보엠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공연되는 것은 이 작품의 배경이 바로 12월 24일

즉 크리스마스 전야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이것은 두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젊고 가난했던 시절의 낭만이 깃들어 있으므로

내용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우리들의 젊고 행복했던 시절을 한번 추억해 보자.
돈은 없었지만 친구가 있어 즐거웠고 아무도 날 알아주지 않았어도

연인이 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던가
몸은 추워도 가슴은 뜨거웠고
주머니는 비었어도 머릿속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그때
그 기쁜 젊은 날의 풍경화가 바로 라보엠이다
이 오페라는 푸치니가 이미 성공하여 대작곡가로서 대접받고 있을 때 썼지만
그 내용은 고향 루카에서 밀라노로 유학을 와서 친구들과 숙식을 같이하던 젊은 시절을
회상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에 대한 푸치니의 아쉬움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라보엠에 관한  포스팅을 여러번 했었지만 이번 포스팅은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주로 DVD로 집에서 관람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고속버스 터미날 메가박스 센트널관에서 관람을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공연장면을 찍어 영화화 한 것이다.

실제 무대 셋팅장면과 배우들과의 인터뷰까지 생생하게 전달되어

작품속에 푸욱 바져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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