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 영화 ] 두 교황

藝友 2020. 1. 2. 15:53



이 작품은 베네딕토 16세의 이례적인 사임과 프란치스코의 이양 과정을 그린 실화 영화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안소니 홉킨스, 프란치스코는 조나단 프라이스가 분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인 작품이다.

실제 인물들과 매우 흡사한 면도 있지만 자연스러운 명품연기에 쏙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제목에 걸맞게

<두 교황>은 두 명의 교황의 관계에 집중한 스토리텔링이 눈에 띄는 영화다.

베네딕토 16세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배경을 조성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그 배경을 무대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두 교황>은 진보 대 보수, 개혁 대 전통, 세속과 교회 사이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둘의 대조적인 관계도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다.


하나는 교황의 업무, 가톨릭 교회의 교리 및 공적 사안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다.

교회와 사회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교회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가톨릭 교회를 둘러싼 성추문을 비롯한 논란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 영화는

두 교황의 논쟁을 적당한 유머를 곁들여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두 교황>은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환기시키면서

두 교황의 선택이 지닌 그 무게감을 전달하는 데도 성공한다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특징을 살린 연출도 인상적이다.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 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가득하다.

그들이 강조하는 주장 혹은 그들의 내면적 변화는 가톨릭의 의례, 예술, 건축 등을 통해 더 명료하게 제시된다.

실제로 두 교황이 시스티나 성당에서 설전을 벌일 때, 카메라는 천장화와 벽화의 구석구석을 담아내며 

그들의 논지를 강화하기도 하고 그들의 인간적 결점을 명백히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두 교황이 서로에게 고해성사를 해주는 장면이다. 

모든 면에서 상극에 있던 두 교황은 고해성사를 통해 자기 자신과 서로의 과오와 결점을 완전히 깨닫고,

인정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신의 용서를 구한다.


도저히 타협점이 보이지 않던 둘의 관계에서 그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 영리한 선택으로,

실제로 있었던 일이든 아니든 간에 가장 감정적인 장면인 것이다. 

또한 가톨릭 교회가 그간 인정하지 않으려던 잘못을 드디어 인정하고,

겸허하게 그 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탱고를 좋아 하는 프란치스코와 클래식 연주를 하는 베네딕토 16세 >


다른 하나는 두 교황의 일상에 대한 묘사다.

축구를 보는 사람과 아닌 사람, 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클래식 연주를 즐기는 사람,

사람과 함께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홀로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작중 거듭 대조된다.

이는 거대한 교황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효과적으로 부각하며, 보

는 사람으로 하여금 둘 중 하나에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

< 自國 아르헨티나의 축구 경기에 환호하는 프란치스코와

축구가 그렇게 재밌느냐고 반문하는 베네딕토 16세 >





배가 고프다며 피자와 환타를 시켜 나눠먹는 두 교황의 인간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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