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풍월당

藝友 2020. 2. 27. 00:26



그동안의 칩거를 뒤로하고 며칠 전 내 몸을 단도리하고 용감하게도 압구정동에 있는 풍월당을 다녀왔다.
가끔 나의 블로그에 소개된 곳이지만 난 그곳을 매우 좋아한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여러 종류의 CD들이 진열되어 있어 그곳에 가면 눈이 호강을 한다.

유튜부나 각종 음원싸이트에 가면 원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지만

가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그곳에 가서 잠시 머물다 온다.
생각만 하여도 즐거운 일이다.


입구에 피아니스트 백건우님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어있다.





풍월당이라는 클래식 매장이자 교육 아카데미

2003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오픈한 풍월당은 박종호 대표의 평생에 걸친 음악에 관한 사랑과 열정이 집약된 공간이다.

클래식과 오페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박종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으실 거다.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동시에 풍월당 매장과 아카데미의 대표,

클래식과 오페라 전문 강사, 예술 칼럼니스트,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시리즈, 『불멸의 오페라』 시리즈 등을 꾸준히 발간하는 저술 활동까지….




딱지와 구슬에서 시작하여 우표와 동전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예술품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예술은 예술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비자는 예술을 지키는 중요한 사람이다.

수집으로 시작한 것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클래식 음악에 매료되어
의사에서 레코드 가게 주인이 된 남자.
자유와 예술을 인생의 화두로 삼은
한 남자의 행복하고 즐거운 음반 편력기!

그에 편승하여 소비자들은 즐기고, 배우며  함께 하지 않은가?




한글자막이 나오는 비제의 "진주 조개잡이" 오페라 DVD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골랐다.

소장하고 있는 무반주 첼로 CD가 여러 연주자들 것이 있지만

새로 구입하니 왠지 뿌듯하다.



한 잔의 커피와 브람스의 평전...

들으면 좋고 사면 즐겁고,

클래식은 아는 만큼 들리고 듣는 만큼 감동한다는 말이 있지만

배워가는 즐거움도 환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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