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만 65세가 되는 생일이 지났다.
주민센터에 가서 나라가 제공하여 주는 교통 우대카드 (시니어 프리 패스)를 발급받아왔다.
전국 어디서나 전철 지하철은 공짜고 공연장이나, 극장 그 외 할인되는 곳이 많은가 보다.
참 기차도 얼마간 할인이 제공된다는 것도 들은 바 있다.
예전에는 만 65세가 넘어도 난 그 카드 발급받지 않겠다고 호언장담 했던 기억이 나는데
생일이 지나자 마자 받아왔지뭔가~
Tv 뉴스에서 자주 듣는 말이
노령인구, 노령의 가속화 60세 이상 노인층 어쩌고저쩌고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의 나이를 생각해 본다.
어느새 60을 훌쩍 넘어 중반에 자리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팔팔한 것 같고 노인이라 칭하는 뉴스 속 단어에 반기를 들곤 한다.
내가 겪어야할 세상은 낙조에 물들어 가고,
세상 걱정에 닿은 내 생각들은 아직 靑春이란 말이다.
노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만큼 노인 환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지만 ...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이 인류 수명을 늘려주었고 그 안에는 어둠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노인으로 산다는 것, 바람직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사지가 멀쩡한 왕년의 유명 인사도 늙으면 결국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되기 십상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투명 인간’이 되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이러한 처지에 놓인 노인은 얼마나 두렵겠는가?
매일 나는 조금씩 늙어가고 더 나이 들어갈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고 있다.
내 몸에 기생하는 病과 친구하면서 어우르고 달래며 현대 의학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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