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꽃은 포근한 햇살 때문인지 환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가을날에 피는 꽃은 왠지 애처로웁다,
시월의 햇살이 가을날 창밖에 서성이던 날
꽃밭에 드러난 사랑을 발견했다.
세상에 단 둘만 있는 것 같은 몸짓으로 당돌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표현과 억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넘치게 표현하여 사랑에 실패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감추어 실패하는 이가 있다.
반대로,
넘치게 표현하여 사랑을 쟁취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감추어 애타게 함으로써 사랑이 다가오게 하는 이가 있다.
어느 쪽이든, 평균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사랑은 모험이 된다.
그리고 모험의 대가는 평균보다 혹독하다. 라고 했다.
무턱대고 덤벼들며 헌신해야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때가 나에게도 있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사랑에 이기고 지는게 어디 있을까마는...
< 더 사랑 하는 사람이> 더 아프다는건 알고있다.
왜, 사랑을 하면 더 아프고 외로울까?
<혼자있는 시간의 외로움> 을 견딜수 없어 하는건 나의 병인지도 모르겠다.
국화향 그윽한 시월...
꽃밭에 숨어있는 사랑를 발견하곤 <나는 또 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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