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가을날의 小景

藝友 2014. 10. 26. 16:43



시월..

그 단어 하나 만으로도 풍요로운 시간이다.


잠시 멈춰서 바라보니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다.

바로 눈 앞에 와 있는 풍요의 계절인 가을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어느새 가을은 물이 들고 가느다랗게 흔들리는 나를 부르며 손짓한다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이 있었기에 만들어 내는 이 오묘함속에서

평화와 탄복 근심과 수심이 공존한다.

고열로 단풍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눈물처럼 떨어지는 아픈 잎새...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 하지만 나에게 가을은 감성창고다.

이 계절에 어찌 할 수 없는 마음이 파도처럼 일렁여 높은 파고를 만들어 낸다.

불시에 찾아온 계절이 아닌데도 언제나 깜짝 깜짝 놀라며 맞는다.




낭만 ...

풍경 만큼이나 많은 언어들을 쏟아내는 계절

벤치  모서리에 앉아 한잔의 차를 마시며 정과 사랑을 나누는 그들은 그림이다

서걱거리는 낙엽소리에 나도 덩달아 스산해 지던 날...

마음을 비웠다 채웠다 혼자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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