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消耗되고 있다는 느낌의 내 人生

藝友 2014. 12. 7. 09:28

 

 

누구에게나 홀로 있는 시간은 중요하다.

골똘한 사색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꽃 피우고 

진정한 고독 속에서 자신을 오롯히 바라 보게 되며 성찰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저런 모임에 자주 참석하게 되는 연말이다. 집을 나서 목적지를 향해 출발 하면서 부터 사방은 나 와의 전쟁이다.

젊은 날 <서울>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35년 가까운 지방 생활에 삶의 방식이 조금은 나태해져 있었던건 사실 이지만

그 만큼 <느림>에 적응 됐었다는 이야기다.

<서울>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천만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속의 서울이 아니라 <서울국가>라는

단어가 생각 날 만큼 거대하다. 

소 도시에 살아 온 것도 아니고  광역시에 살아온 내 눈에 비친 <서울>은 가는 곳마다 놀람의 연속이니 말이다.

 

지하철 안  사람들의 지치고 무표정함 속에서 그들의 고단함을 읽게 되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한 듯이 나는 모든것이 생소하다

이곳 에서의 삶이 벌써 2년을 채워가고 있지만 아직도 나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놀람을 경험 한다.

 

외출하고 돌아 오면서 오늘의 <나>를 생각해 본다.

매일  달라 지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여도 지나고 보면 그 날이 그 날인 참으로 한심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음악>을 듣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와 관련된 서적을 보며 카메라를 조작해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찍어 놓은 멋진 사진을 읽으면서 나도 그들과 같은 실력을 갖게 되기를 소망 하며 ..

가족을 위한 잡다한 일들은 아주 짧고 간소화 하게 진행 하면서 그럭 저럭  하루를 보내다 한달이 흐른다...

 

오늘 처럼  <모임>에 참석하고 난 뒤의 씁쓸함은 참으로 나를 괴롭힌다.

아, 그렇다고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작은 체구에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년일 뿐 이지만,

<나>를 돌아 보는 생각이 ...뚜렷함  없이 그저 허둥대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는 들어가고 무한 경쟁시대에 막연히 늘어져 있다면 내 미래는 어떻게 되나 싶어 이런저런 것에 기웃거려 보지만

항상 원 위치로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만다.  그렇지... 바뀐다는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하루하루 나 자신을 소모해 가고 있다는 생각에 그저 한심한 생각만 들고 말지..

 

그래서..

노년들은 그렇게도 악바리 처럼 자신들에 충실하나?

사는게 바쁜 젊은이 들은 일터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삶에 투쟁하며 지내는데...

나이든 우리는 얼마 남지않은 것 같은 <자신>에 충실 하고저 세상을 휘젓고 사는 듯이 보인다.

아, 모르겠다.

 

요즈음 인터넷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인터넷 강국>에 살고 있다.

참으로 편리하다. 

 database 의 집합체인 인터넷, 뭐든 검색이 용이하다. 나는 <지혜의 창고> 라고 생각한다

속어로 <가방끈이  짧다> 는 말이 있는데 이 시대는  노력만 하면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 보다>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 같지 않은가?

 

누구나 詩人이고 누구나 作家이며  무식함이 존재하지 않는 모두가 잘난 세상이다.

고운 글은 어찌도 그리 많으며 어디서 그렇게들 음악들은 생성시켜 가져 오는지..

서로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며 자신을 한껏 으시대고들 있다.

자신이 올린 글 들에 댓글이 얼마나 달렸나 살피고저 수시로 방문하는 카페는 문턱이 있다면 아마 닳았을 것이다.

인터넷은 과시의 공간인 것 같다.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인터넷에 올린다.

남들이 내 생활을 내 생각을 알려고 하면 크게 화를 내야 하는데

사람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끊임 없이  모두가 보는 공간에 올리고 싶어 하는지...

 

내가 진즉에 경험 했던 인터넷 세상은 이미 구닥다리가 되었지만

우리는 아주 많이 경험 해보지 않았던가?

 

소셜 커뮤니티의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마음은 늘 외롭고 헛헛한 이유는 ..

친구지간에 살가운 애정을 가꾸는 데는 숱한 갈등과 감정노동을 겪기 마련이고

인내심과 상대를 배려하는 능력은 그 가운데서 길러지기 때문인데... 

인터넷 세상은 사람 사이의 <관계><접속>으로  바꾸어 놓았다고들 하지않는가?

 

아, 모르겠다. 

나도 내글이, 내 사진이 어느 누구에게 읽혀지며 보여질지 모르지만  그것엔 마음 쓰지 않는다고

늘 부르짖는데 ....

나도 나의 속내를  이곳에 이렇게 피력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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