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겨울이라 이름 하기에 아예 두문불출하며 동면하고
긴 하품과 기지개로 봄을 맞았다.
어여쁨을 뽐내며 다투어 피어나던 봄 꽃들도 저마다 서성이며 잠시 휴식한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봄 바람이 벚꽃을 눈꽃으로 날리게 하던 날.
오랫만에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풍월당을 찾았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많은 CD,冊, 은은한 조명과 그에 걸맞는 분위기와 손님들
그런것들이 좋아 먼 길을 마다않고 풍월당 그곳을 찾아간다.
오늘은 OPERA DVD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도니제티의<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두장과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 소나타 cd 한장 그리고 위 사진의 책 한권을 사들고 왔다.
부산에 있는 동생과의 talk을하다 문득 어딘가 외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스스로에게 찍어주고 싶은 날이다.
화병에 꽂아둔 꽃 향기를 맡으며 책을 읽다 셀카도 찍어본다.
돋보기가 없으면 안돼...ㅎㅎㅎ
어딜가나 찍고 찍히는게 취미라...ㅋ
포즈도 잡아 부탁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