映畵 名畵

마농의 샘

藝友 2017. 4. 1. 21:48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파뇰의 대표작


'마농의 샘'은  남프랑스 에투알 산맥 끝자락에 자리 잡은 마을 레 바스티드 블랑슈를 배경으로, '샘'을 둘러싼 삼대에 걸친 갈등과 애증, 복수와 용서를 다룬 작품이다.
야생의 올리브나무와 포도나무가 자라고 온갖 들꽃과 허브로 뒤덮인 언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의 중심 서사는'프로방스적인 삶'의 생존 조건으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샘'을 확보하는 것인데,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삶이란 실질적으로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악 지대에서 물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동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에게 물은 삶의 첫 번째 조건이고, 물을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은 곧 부를 뜻하며, 물이 없이는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다. 작가는 이처럼 열악한 환경 조건에 맞서려는 인간의 의지와 열정을 매우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가 1952년에 영화로 제작해 큰 호응을 얻은 후, 연작소설 <언덕의 물>이라는 제목하에 1부 '장 드 클로레트', 2부 '마농의 샘'으로 다시 써서 1962년 출판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제1부 '장 드 플로레트'가 '부'와 '소유'를 중심으로 한 투쟁과 욕망의 드라마를 보여준다면, 제2부 '마농의 샘'은 '맹목적인 사랑'과 '빗나간 인연'을 개성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있는 영화...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아래 포스팅한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빛바랜 파스텔톤의 영상미가 아주 탁월한 작품이다.


샘이 있는 걸 숨기고 자신의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린 사실을 알게 된 어린 마농



곱추 '쟝'이 죽고 농장을 차지하자마자 막아둔 샘을 파고 좋아하는 빠뻬와 위골랭







이 영화가 비극적 정서를 더욱 고취시키는 건 바로 OST의 힘이다.

영화 도입부부터 흘러나오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듣기에도 쓸쓸하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이 '운명의 힘'은 때로는 곱추 '쟝'의 하모니카에서 때로는 마농이 아버지를 추억할 때에도

불쑥 불쑥 영화에 끼어들어 절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간 쟝이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빠뻬는 충격에 휩싸인다.

영화에서 빠뻬역은 세계적인 배우, 이브 몽땅이 맡고 있고....



빠뻬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그의 손에는 사랑했던 플로레트가 준 머리핀이 있었다.

[운명의 힘] 서곡에서는 이 멜로디를 플루트와 오보에가 연주하지만 영화에서는 하모니카가 연주하고.

여리고 가냘픈 하모니카 소리가 거대한 운명의 횡포 앞에 스러져간 나약한 인간의 모습같다.

가슴 저리게 어필해 오는 그 소리를 들으며 쟝, 위골랭, 빠뻬 모두에게 더없이 아련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제가 본 위골랭은 화가 '고흐'를 연상케 한다

빠뻬역의 이브몽땅의 연기야 워낙 탁월하고...

'마농의 샘' 정말 진짜 강추!!! ★★★★★


현재 상영작은 아니고

'네이버영화'에서 구입하시어 컴으로 보든지,

노트북에서 TV로 연결하여 보시면 좋을 것이다.

'영화 마농의 샘 ' 보기 드물게 감동을 선사한다.








OST : 엔딩 크레딧 Main Theme Music by : Jean-Claude Petit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편곡
주연: 이브 몽땅, 제라르 드빠르디유, 다니엘 오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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