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至가 한 달이나 지나선지 낮이 많이 길어졌다.
날은 혹독하니 춥고, 매서운 추위에 얼어붙은 보도는 여전히 위험하여
그 핑계로 방콕하고 있는 날 들의 연속이다.
유례없이 추운 날들 대기가 건조하여 자나깨나 불조심 해야하는데,
어제는 또 남쪽의 대형화제로 많은 인명이 손실됐고 부상자도 많다는데 안타깝다.
나 유년시절 "불조심" 포스터를 자주 그렸던 생각이 난다.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 가 대표적인 포스터로 기억이 되고
그에 맞는 글짓기 대회도 나갔었던 기억이 삼삼하다.
아무튼 문밖 세상은 이런저런 일로 매일 어지러운데,
나는 문 걸어 잠그고 평온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하느님은 공평" 하시다는 말이 문득 스친다.
2017년은 내게 어려움과 슬픔을 안겨줬던 한 해 였다.
불교에서 말하는 "冬安居"에 정진하며 깨닫고, 반성하고, 읽고, 듣고,
생각하며, 몸을 돌보며 삶에 정진 해보고자 한다.
서서히 해가 떨어지고 있다.
이 평화로움이 감사로워 오늘 주절주절 거리며
오랫만에 블로그 해 본다.
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