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계절이 한 바퀴 돌아 또 다시 겨울이 오고 말았다.
벚꽃도, 신록도, 단풍도 없이
가지만 남은 나목들이 스산한 겨울 거리를 지키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얀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집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정원의 풍경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녹아 물이 되어 흙 속으로 스며드는 눈,
잔설 위로는 얇은 햇살이 비추고
해묵은 그리움들이 앙상한 가지위에 추억으로 걸린 눈내린 날...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문득 눈 위의 발자국을 보면서 이 詩가 생각 난다.
서산대사의 詩지만 김구 선생이 인용하여 잘 알려진 ...
우리가 걷는 삶의 길이 후대에 거울이 됨을 잊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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