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友 이야기

비발디 사계중 봄

藝友 2019. 4. 1. 18:36




비발디 파크, 비발디 카페, 비발디 아파트 …라고  우리나라에서 고유명사로도 많이 쓰는 비발디

클래식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비발디의 ‘4계’ 중 ‘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1678년 3월 4일은 안토니오 비발디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태어난 날이다.

비발디의 아버지는 지금 베니스 관광의 상징이 된,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린 주자였다.

비발디는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웠고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지오반니 레그렌치에게 작곡을 배웠다.

비발디는 23세에 신부가 돼 ‘빨간 머리 사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약한 호흡기 때문에 종종 숨이 차서 미사를 집행하지 못했고,

대신 재미있는 음악에 빠졌다.

비발디는 25세 때 베니스의 소녀 고아원이자 자선교육기관에서 바이올린 교사로 임명받았다.

그곳에서 청소년들에게 바이올린뿐 아니라 음악 전체를 가르치면서 ‘음악 명소’로 만들었다.


비발디는 수많은 음악을 작곡했고,

독주를 돋보이도록 하는 협주곡의 형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오스트리아 황제를 만나러 빈에 갔다가 객사했고,

빈민 공동묘지에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묘소는 오리무중이다.

비발디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시나브로 사라졌지만,

그를 존경했던 바흐가 편곡한 곡이 20세기 초에 재평가 받으면서 다시 알려지게 됐다.

연일 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리고 있지만, 봄은 오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삶의 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비발디는 신부의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음악활동을 열심히 해서

‘제 2의 인생’에 봄의 기운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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